[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9일 프랑스 법원에서 처벌 없는 유죄판결을 받아 IMF 총재의 직을 계속 유지하게 됐다.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뉴시스.

로이터에 따르면 IMF 집행이사회는 판결 수 시간 후 라가르드 총재의 지도력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죄 판결을 받음으로써, 그가 추진해 온 보호무역 철폐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프랑스로서는 자국 출신의 IMF 총재들이 연거푸 불명예로 중도 퇴진하는 일은 일단 막게 됐다.

라가르드 총재의 전임인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총재는 뉴욕 호텔의 여종업원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2011년 중도 퇴임했다. 그러나 피해여성의 신뢰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스트로스-칸 전 총재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그 후 또 다른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았지만 이 또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2월 5년 임기 IMF 총재에 다시 선임됐다. 그는 판결에 대해 “만족하지는 않지만 멈춰야 할 때가 있다. 지난 일은 지난 일이고 나를 신뢰하는 사람들과 할 일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2007년 프랑스 재무장관일 때, 베르나르 타피와 크레디리요네 은행의 분쟁에서 타피에게 4억 유로의 보상금을 받도록 중재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당시 프랑스 대통령인 니콜라스 사르코지를 타피가 지지한데 대한 보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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