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 외국인 '팔자'...코스피, 2p 하락하며 약보합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2일 코스피 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한 가운데 4분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견되는 종목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LG이노텍, LG전자 등 LG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다.

증권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4분기에 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소식에 전날보다 2600원(3.08%) 뛰어오르며 8만7000원에 마감했다. 사흘 연속 상승세다. IBK투자증권은 LG이노텍을 분석하며 “광학솔루션 부문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사업부 구조조정 효과도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LG전자 역시 사흘 연속 오름세로 이날 1200원(2.49%) 상승한 4만9400원을 기록했다. 내년 G6 등을 내놓으며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외국인들은 LG전자를 14만주 순매수했다.

LG는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1.4% 상승한 5만8400원을 기록했다. LG화학(0.19%)과 LG생활건강(0.12%)도 강보합으로 마쳤다.

SK하이닉스는 2조2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투자 발표에 1.11% 상승한 4만5500원을 기록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충청북도 청주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종이 주목받으면서 반도체 소재업체인 SK머티리얼즈는 전날보다 4.08% 뛰어오른 18만1300원을 기록했다. 장중 18만2000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게임-엔터테인먼트 업종에서는 엔씨소프트와 CJ E&M이 4분기 실적 기대감에 각각 1.75%와 2.38% 올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3포인트(0.11%) 하락한 2035.73으로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까지 치솟자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하며 내림세로 반전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45억원과 292억원을 내다팔았고 기관은 76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46%), 섬유의복(-0.83%), 운수장비(-0.82%) 등이 약세였고 의료정밀(1.25%), 보험(0.98%), 증권(0.57%)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000원(0.22%) 상승한 180만9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2.24%), SK(1.77%) 등이 상승한 반면 현대차(-1.05%), 삼성물산(-1.51%), 기아차(-1.15%) 등은 하락했다. 한국전력, NAVER, POSCO, 아모레퍼시픽 등은 1% 미만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70포인트(0.44%) 하락한 615.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억원과 10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만 홀로 181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 원익IPS, 솔브레인 등이 2~3%대 올랐다. 반면 카카오, 메디톡스, 코미팜, 바이로메드 등은 1~2%대 밀렸다. 셀트리온, 로엔, 에스에프에이, 컴투스 등은 약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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