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도이치뱅크 벌과금 확 줄여주면서 금융불안 요인 해소돼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3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보합권에서 맴돌았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한산했으나 주요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선방했다.

영국과 독일의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고 도이치뱅크에 대한 미국 법무부의 벌과금 부과 문제가 잘 해결된 것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독일 도이치뱅크 벌과금 문제 해결은 커다란 금융불안 요인 하나를 해소한 것이어서 주목받았다.

여기에 이탈리아도 부실은행에 구제금융을 투입키로 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068.17로 0.06% 상승했다. 독일의 DAX 지수는 1만1449.93으로 0.05% 하락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4839.68로 0.10%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359.89로 0.04% 상승했다.

이날 유럽증시 여건은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경기지표 흐름이 좋았다. 영국의 3분기 GDP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6% 상승하면서 괜찮은 흐름을 보여주었다. 독일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도 9.9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탈리아 정부는 BMPS 등 부실은행에 구제금융을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독일 도이치뱅크의 벌과금 문제가 해결된 것은 크게 주목받았다. 지난 9월 미국 법무부는 도이치뱅크에 140억달러나 되는 대규모 벌과금을 부과했다. 금융위기때 부실모기지상품을 판매한 댓가다. 이때 도이치뱅크는 커다란 위기에 처했다. 이같은 벌금을 내면 은행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도이체방크는 미국 측에 호소했다. 벌과금을 50억 달러 아래로 깎아줘야 은행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 벌과금이 72억달러로 확 줄여 결정됐다. 이중 실제 벌과금은 31억달러에 불과했다. 나머지 40여억 달러는 도이치뱅크로 하여금 시간을 갖고 소비자들을 위해 돈을 쓰도록 했다. 도이치뱅크가 한 숨 돌리게 됐다. 크레딧 스위도 벌과금 문제도 더불어 해결됐다.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독일발 금융불안 위기는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

이날 유럽증시의 거래는 위축됐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탓이다. 그럼에도 증시는 보합권에서 선방했다.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독일발 은행부실 우려라는 커다란 짐 하나를 내려놓은 것이 증시를 안도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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