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6300억원 기술수출로 18% 급등...코스피는 17p 하락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8일 코스피 지수는 배당락일임에도 17.7포인트 하락하며 비교적 선방한 가운데 제약·바이오주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꼽혔던 전기가스, 은행, 증권, 통신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6500원(4.4%) 뛰어오른 15만200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승세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도 5200원(5.13%) 급등한 10만6500원으로 마쳤다. 장중 10만7800원으로 지난 2월 11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바이로시밀러 시장이 내년에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아에스티는 대규모 신약기술 수출 소식에 18.55% 급등한 10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동아에스티는 미국 제약기업 애브비의 자회사에 회사가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를 총 5억2500만달러(약 6338억원)에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JW중외제약(7.69%), 한미약품(3.81%), 녹십자(1.59%), 대웅제약(1.44%) 등은 독감 유행으로 인한 백신 판매 기대감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배당락일에 제약·바이오주들이 상승한 것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데다 ‘1월 효과’로 중소형주가 주목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기가스, 은행, 증권, 통신주들은 투자자들이 배당기준일(27일) 이후 한꺼번에 매물을 내놓으며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전력이 4.15% 급락한 4만505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들로 꼽히는 메리츠종금증권(-6.20%), 삼성카드(-4.52%) 등의 하락폭이 컸다.

은행주 가운데는 신한지주(-3.79%), 기업은행(-2.97%), 우리은행(-2.28%) 등이 2~3%대 하락했고 증권주 중에서는 부국증권(-5.05%), 한양증권(-3.95%) 등이 큰폭 하락했다. 통신주 중에서는 SK텔레콤(-2.81%)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7.68포인트(0.87%) 하락한 2024.49로 마감했다. 앞서 한국거래소가 올해 현금배당액이 지난해와 같다고 가정했을 때 코스피 배당락 지수를 32.68포인트 하락한 2009.49로 예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76억원과 320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431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3.44%), 은행(-2.46%), 통신(-2.43%) 등 의약품과 비금속광물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종목 가운데 삼성물산(0.80%)을 제외한 삼성전자(-0.61%), SK하이닉스(-0.66%), 현대차(-0.69%), 현대모비스(-3.18%), 포스코(-1.16%) 등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89포인트(1.44%) 상승한 627.27포인트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693억원과 20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기관은 539억원을 내다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CJ E&M, 메디톡스, 이오테크닉스, 바이로메드 등이 4~5%대 상승했고 SK머티리얼즈, 코미팜, 로엔, 씨젠 등은 1~2%대 오름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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