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해 마지막주 원유재고, 시추기 가동건수 주시해야...변동성 여전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8일(미국시각)에도 국제 유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산유국 감산 기대감이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4.06달러로 전일 대비 0.30% 상승했다. 또한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56.47달러로 0.68% 올랐다. 두바이산 유가 역시 52.09달러로 0.27%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4거래일째 상승했다. 그러면서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작성했다. 내년 1월 1일로 예정된 산유국들의 감산 일정이 더욱 임박해진 것이 이날에도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라크 석유장관은 “새해부터 하루 20만~21만 배럴 감산하겠다”고 했고 베네수엘라도 하루 9만5000배럴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라크 석유장관은 “산유국들의 감산이 이뤄지는 내년엔 국제 유가가 평균 6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란의 석유장관도 “산유국들이 감산 이행을 잘 할 것”이라며 낙관했다.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 장관도 “러시아 역시 감산에 동의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이 변수다. 미국 원유 시추기 가동 건수가 계속 늘고 있는 것이 내년 유가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이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낮출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변수다. 중국의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원유시장 일각에서 내년에도 유가가 오르다가 다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도 이같은 변수를 염두에 둔 것이다.

어쨌든 일단 국제 유가는 배럴당 50달러선에 안착 한 채 2016년을 마무리 해 가고 있다. 다만 미국의 올해 마지막주 원유 재고와 원유 시추기 가동건수 동향 발표가 남아 있어 이것이 향후 유가 흐름에 어떤 신호를 줄 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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