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CES 개최 땐 가상현실 · AI · 자율주행차 기술 주목받을 듯"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올해 코스닥 시장은 어느 해보다 악재로 고전한 가운데 새해에는 이같은 분위기가 바뀔지 주목되고 있다.

28일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은 보고서를 내고 “올해 코스닥 수익률은 -9.2%로 코스피를 13.1% 포인트 언더퍼폼(수익률 하회)했다”며 “전체 시가총액의 80%를 차지하는 IT, 헬스케어, 경기소비재 모두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올해 코스닥시장 수익률은 2008년 -52.9% 이후 최저치다. 연초 대비 수익률을 보면 IT는 -6.3%, 헬스케어는 -12.6%, 경기소비재는 -18.6%를 각각 기록했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 제약사 기술수출 중단, 트럼프 당선, 박근혜대통령 탄핵 등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경기소비재의 경우는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 영향이 컸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한류 금지령으로 미디어, 화장품 업종이 타격을 입었다.

새해에는 이같은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2011년 이후 예외없이 1월 강세장이 나타났으며 코스닥은 6년간 평균 3.1% 올랐다. 2008년 이후 한 번을 제외하고 1월에 코스피를 모두 아웃퍼폼(수익률 상회)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새해에는 올해보다 좋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1월 5일부터 CES(국제 소비자 가전 전시회)가 열리면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사흘간 개최되는 CES는 2017년 IT 메가트렌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행사로 꼽힌다. 가상현실을 비롯해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이 새해 코스닥의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기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