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출 일부 해지 영향, 제약 업종엔 큰 파장 없어...코스피, 강보합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9일 증시 폐장일을 맞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양대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적극 매수에 나선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대형주들은 등락이 엇갈렸고 한미약품은 기술수출 해지 소식에 10% 넘게 급락했다. 배당주로 꼽혔던 전기가스 및 은행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전날보다 3만5500원(10.41%) 급락한 3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약품은 이날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와 체결한 3건의 기술수출 계약 중 1개 제품에 대해 권리를 반환받는 라이선스 수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미약품은 2018년 12월30일까지 기존 계약금 4억유로(약 5052억원) 중 절반에 달하는 1억9600만유로(약 2475억원)을 반환해야 한다.

한미약품 기술수출 일부 해지로 한미사이언스도 11.32% 급락하며 6만1100원을 기록했다.

과거 한미약품 사태가 바이오·제약 업종에 큰 충격을 준 것과 달리 이번에는 그대로 전이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종의 ‘내성’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제약종목은 하락했지만 제일약품(2.54%), 부광약품(2.33%), 보령제약(1.47%)등과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0.85%)은 오히려 상승했다.

은행업종의 경우는 배당 이슈가 마무리되며 전날에 이어 하락했다. 기업은행(-2.68%), 하나금융지주(-2.04%), KB금융(-1.15%0, 신한지주(-1.09%) 등이 1~2% 내림세를 보였다.

이월드는 자회사인 이랜드리테일의 상장 기대감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현대엘리베이터는 전환사채 820억원어치를 인수해 오버행 이슈가 대폭 해소됐다는 분석에 8.51% 급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7포인트(0.10%) 상승한 2026.46으로 마감했다. 소폭 하락 출발한 증시는 외국인과 개인의 적극 매수에 힘입어 오름세로 반전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284억원과 1559억원을 사들였고 기관은 2966억원을 순매도했다. 종별로는 의료정밀(1.47%), 기계(1.28%), 운수장비(0.95%), 건설(0.90%) 등이 상승했고 가스(-1.99%), 은행(-1.58%), 의약품(-1.48%), 금융업(-1.1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는 0.78% 오른 18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1.74%), 현대모비스(1.93%), 네이버(1.57%) 등은 상승했고 SK하이닉스(-1.43%), 한국전력(-2.22%), KT&G(-1.94%)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17포인트(0.66%) 상승한 631.44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9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3억원과 9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로엔, 코미팜, 에스에프에이, 원익IPS 등이 2~3%대 상승했고 셀트리온, CJ E&M, 메디톡스 등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SK머티리얼즈, 바이로메드 등은 1%대 빠졌고 컴투스, 이오테크닉스, 씨젠 등은 약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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