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시장만 나홀로 열리면서 방향성 상실...外人도 한국 주식 순매도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일 원-달러 환율이 보합으로 마감됐다. 그러나 거래량이 적어서인지 장중 등락 폭은 컸다. 아무래도 주변국의 금융시장은 모두 쉬고 한국 시장만 열린 것이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을 상실케 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2017년 첫 개장일인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08.0원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0.3원(0.02%) 올랐다.

이날 원-달러 거래량이 부진했다. 역외시장에서는 원-달러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만 소규모 거래가 이뤄졌다. 미국은 물론 중국, 일본 증시가 2일 휴장하고 3일 또는 4일(이하 현지시각)에나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하는 까닭이다. 한국 금융시장이 거의 나홀로 열리다 보니 원-달러 환율도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이날 장중에만 원달러 환율은 1205원에서 1210원 사이를 들락거리다가 결국은 직전 거래일 수준으로 마감됐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선 달러가치가 약세였다.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가 절상되자 미국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지 않고 결국은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이날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과 선물시장에서 순매도에 들어간 것도 원화가치 약세(원-달러환율 상승)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자 이날 열린 한국증시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 만도 등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련주들이 웃었다. 이들 수출기업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실적이 좋아질 수 있는 기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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