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블룸버그가 2일 선정한 올해 유망 신흥시장 7개국 리스트는 상당히 격세지감 또는 의외 국가를 포함하고 있다.

우선 러시아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와 분쟁을 겪으면서 서방의 경제제재를 받았다. 이로 인해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는 경제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특이하게 위기 와중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도력은 큰 손상을 입지 않았다.

2017년이 시작된 시점에서는 블룸버그가 선정한 신흥시장 최고투자처로 꼽혔다. UBS는 루블화 캐리 트레이드가 향후 12개월 동안 26%의 수익률을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를 위기에서 기회의 국가로 바꾸고 있는 국제유가의 상승과 높은 금리가 강점이다.

대통령의 탄핵이 벌어지거나 심각한 위기를 맞는 나라도 포함됐다.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돼 승계한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또한 여러 의혹과 낮은 인기에 시달리고 있지만 브라질 시장의 평가는 다르다. 블룸버그는 브라질 채권들이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친구가 있으면 페이스북을 통해 제이콥 주마 대통령에 대한 거센 비판을 간간이 접하게 된다. 그는 부패와 관련해 심각한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국가 경제에 대한 평가는 전혀 다르다. 이유는 주마 대통령의 권한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덕택에 신용등급 하락 위기도 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의 충격을 전 세계에서 가장 크게 받은 나라라면 이론의 여지없이 멕시코다. 그런데 트럼프 충격에 의한 페소화 폭락이 과도했다는 의견이 더욱 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정말로 멕시코에 적대적일 것인가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멕시코 페소화가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유망한 화폐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이밖에 칠레와 인도, 인도네시아를 유망한 신흥시장국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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