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는 선방...리비아의 증산도 유가에 악재로 작용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3일(미국시각) 국제 유가는 달러 강세 영향으로 2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직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9달러(2.6%) 급락한 52.33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조치 시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55.24달러까지 상승하며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결국은 다시 하락 마감했다.

또한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1.41달러(2.48%) 급락한 55.41달러에 거래가 형성됐다. 브랜트유 역시 장중에 58달러를 돌파하며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까지 상승했지만 달러 강세에 하락 반전했다.

다만 두바이유는 배럴당 52.09 달러로 0.06% 하락에 그치며 선방했다.

그런가 하면 천연가스 역시 10.7% 폭락하며 2014년 2월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엔 미국의 지난해 12월 ISM(미국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달러가치가 14년만에 최고치로 절상된 것이 유가와 가스가격을 짓눌렀다.

이날 쿠웨이트가 하루 평균 13만 배럴을 감축하겠다고 밝히고 오만 역시 하루 산유량을 97만배럴로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유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이날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늘어난 것도 유가 하락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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