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위안화 급절상 시키자 주요국 환율 요동...유로 및 파운드도 급등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5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폭락했다. 중국 때문이다. 미국-중국간 환율 줄다리기 또한 점입가경이다. 엔화환율도 아시아시장에서 폭락한 뒤 115엔선에서 움직였다. 달러 대비 유로 및 파운드도 크게 절상됐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미국 달러 가치는 중국 위안화 가치 급등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인 것도 달러 절하 요인이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 수준을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97% 하락한 101.52 선에서 형성됐다. 이는 약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한 때 1.3% 넘게 폭락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은 1.01% 급등한 1.0592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1.36% 폭락한 115.64엔에 각각 거래가 형성됐다. 또한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파운드 환율도 1.2416달러로 전날 수준(1.2322달러)보다 크게 높아졌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처럼 달러 가치가 급락한 것은 중국 위안화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중국 역외 위안화 환율은 이틀 동안 약 2% 급락해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급락했다는 건 달러 대비 위안화가치가 급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자본 유출을 차단하는 조치를 모색 중이라는 소식에 역외 위안화 가치가 급등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환율 변동 폭이 커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앞서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도 중국 위안화 가치 급등 속에 엔-달러 환율이 117엔대에서 115엔대로 추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하루에 20원이나 폭락하면서 1186.30원으로 주저 앉았었다. 이에따라 6일 서울 외환시장과 도쿄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및 엔-달러 환율 추가 움직임도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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