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종목 실적 추정치는 상승 추세...12일 옵션만기 영향도 주목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뛰어 올랐던 코스피 지수가 이번 주(9~13일)에도 계속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8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번 주 한국 증시의 향방을 가늠케 하는 미국 뉴욕 증시는 6일(미국시간)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2만선에 근접했다가 소폭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 증시는 지난 6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4분기 실적 발표가 속속 이어지며 실적에 따라 울고 웃는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삼성전자가 시장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으로 2% 가까이 오른 반면 LG전자는 영업손실을 발표하며 하락세로 마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단기적으로는 4분기 실적호전주 중심의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기업의 환차익은 상승했고 내수주의 경우 김영란법 시행 여파가 있기는 하지만 실적 우려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2016년 4분기 및 2017년 1분기 코스피 종목의 실적 추정치는 최근 모두 상승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주에 발표된 G2의 주요 경기지표 결과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사다. KTB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은 “특히 중국 외환보유고 감소는 국내 증시에 리스크 요인”이라며 “위안화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으며 원-달러 환율 또한 불확실한 흐름이 생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6일(미국시간) 발표된 2016년 12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은 15만6000명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시장 예상치(17.8만명)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고용과 함께 임금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노동시장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7일 발표된 중국의 2016년 12월 외환보유고는 3조105억 달러로 5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다.

오는 12일 1월 옵션만기 물량도 한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작년 말 배당투자향 현물 매수에 집중됐던 프로그램 매매의 매도선회 영향으로 중립 이하의 시장수급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월 옵션만기일에 출회될 수 있는 물량이 1000억~2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을 것”이라며 대형주 중심의 강세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오는 8일 폐막하는 ‘CES 2017’를 통해 IT 종목들이 주목받은 것처럼 오는 9~12일 미국 샌프란스코에서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관련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지도 관심사다.

김용구 연구원은 “미국의 헬스케어 관련 정책 방향성을 결정하는 행사로 글로벌 헬스케어 섹터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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