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 엔터株는 사드 여파로 또 '충격'...코스피, 약보합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0일 코스피 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한 가운데 타이어 업종이 급등했고 자동차주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했고 청산을 앞둔 한진해운은 5일째 이상 급등세를 지속하며 ‘동전주’를 벗어났다.

증권계에 따르면 타이어주는 ‘올해 자동차 업종의 최고 관심종목’으로 꼽히며 큰폭 상승했다. 한국타이어는 전날보다 3800원(6.39%) 뛰어오른 6만3300원에 마감했다. 장중 6만35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금호타이어(3.01%)와 넥센타이어(4.81%)도 동반 상승했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분석자료에서 글로벌 타이어산업의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며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오는 12일 본입찰을 앞두고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오르며 1.0% 상승한 1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기아차는 0.37%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0.05% 상승한 186만2000원으로 또다시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 순매수 1위, 기관 순매도 1위로 대조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도 1위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200원(0.40%) 상승한 4만9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200원으로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5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6월 3일 장중 5만1700원을 기록한 이후 1년 7개월만이다. DRAM 가격 상승, NAND 수요 증가 등 업황 호전으로 실적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진해운은 이상 급등세를 지속하며 전일 대비 26%가 뛰어오른 11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367원에서 올해 들어서만 3배가 올랐다.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청산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시세 급변동을 노린 투기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900원(2.09%) 하락한 4만2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4만19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전날 중국의 ‘사드 보복’ 관련 뉴스로 코스맥스(-2.99%), 아모레퍼시픽(-1.68%), 한국콜마(-0.50%) 등 화장품주의 하락세도 이어졌다. 엔터주 가운데서는 에스엠(-2.72%), 삼화네트웍스(-3.41%) 등의 내림세가 눈에 띄었다.

코스피 지수는 이틀째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전날보다 3.66포인트(0.18%) 하락한 2045.12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96억원과 128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494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65%), 전기가스(-1.64%), 기계(-1.21%), 보험(-1.17%)등이 하락했고 철강금속(0.65%), 비금속광물(0.61%), 운수장비(0.48%)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1.67%), POSCO((2.25%), KB금융(2.00%), LG화학(1.13%) 등은 상승했고, 삼성물산(-1.17%), 삼성생명(-1.78%), 아모레퍼시픽(-1.68%)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42포인트(0.84%) 하락한 636.73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만 홀로 106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0억원과 70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중 CJ E&M(2.60%), 메디톡스(0.33%), 원익IPS(0.78%) 등 3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바이로메드, 컴투스, 파라다이스, 솔브레인,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3~4%대로 하락폭이 컸다. 카카오, 휴젤 등은 약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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