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유재고 및 생산 급증에도 사우디의 공급 축소 소식에 유가 급반등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1일(미국시각) 미국산과 북해산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소식과 달러 약세 영향으로 동반 급등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3달러(2.8%) 급등한 52.25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랜트유는 배럴당 1.47달러(2.74%) 오른 55.11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가 아시아 국가들에게 2월에 공급량을 소폭 줄일 것이라고 통보한 것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기자회견에서 재정정책 확대와 감세 정책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이로 인해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세로 전환된 것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지난주 원유생산량이 하루 평균 895만 배럴로 작년 4월 이후 주간 단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유 재고 역시 410만 배럴 늘어나며 전문가 예상치 150만배럴 증가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두바이산 원유는 배럴당 52.32달러로 1.62% 하락하며 나홀로 소외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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