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자회견 실망감에 연준 인사들 발언까지 엇갈리며 시장도 갈팡질팡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준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주요 인사들까지 엇갈린 발언을 쏟아내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미국증시와 달러가치는 흔들리고 금과 일본 엔화 등 안전자산이 다시 선호되는 흐름이 연출되고 있다.

12일(미국시각) 뉴욕 월가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 달러가치도 전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값은 또 올랐다. 달러 대비 일본 엔화가치도 폭등했다. 트럼프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전날 대선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 싸우느라 제대로 된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견에서 트럼프가 재정정책과 감세정책 등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런 기대감이 사라지자 시장이 혼미스런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그 뿐 아니다.

연준의 주요 인사들도 향후 금리인상 전망과 관련해 엇갈린 발언을 쏟아내면서 시장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날엔 제임브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을 가졌다.

이 중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트럼프 정책 효과를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연준도 올해 한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패트릭 하커 총재는 펜실베니아 맬번 연설에서 “올해 세 차례의 금리인상도 가능할 것”이라며 다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트럼프 경제정책이 금리인상을 자극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의 발언은 최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두 번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아울러 재닛 옐런 연중 의장의 ‘교육자들과의 타운홀 미팅’ 개최를 바로 앞에 두고 연준의 주요 인사들이 서로 엇갈린 주장을 쏟아낸 것도 눈길을 끌었다. 옐런 의장이 교육계 타운홀 미팅에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언급할 것인지 여부가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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