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엔 중국 車 판매 급증에 유가 상승...이날엔 중국 수출지표 부진에 유가 하락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3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리비아가 산유량을 늘린데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이 유가를 짓눌렀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2.37달러로 1.21% 하락했다. 또한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은 55.49달러로 0.93% 떨어졌다.

이날 리바아의 산유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수출지표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2017년에도 미국과의 무역전쟁 속에 성장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으로 나타나자 국제 유가가 후퇴했다. 중국의 경우 지금은 석유수요가 최고조에 달해 있지만 향후 중국경제가 불안해질 경우 다시 석유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이날 유가를 압박했다.

전날의 경우 중국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대수가 13.7% 증가한 2800만대로 집계 된 것이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가 이날엔 중국의 지난해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자 유가가 다시 떨어졌다. 중국의 수출부진과 경제 위축이 지속될 경우 석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했다.

최근 이틀간 중국 경제지표에 따라 국제 유가가 울고 웃는 현상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주요 정유주의 주가도 주춤거렸다. 쉐브론의 주가가 0.19%, 엑손모빌의 주가가 0.01% 각각 오른 반면 BP의 주가는 0.26% 하락했다.

또한 미국증시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0.19%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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