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급등하다 상승폭 크게 줄여...코스피는 강보합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9일 코스피 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한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소식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각각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장 초반의 상승폭은 크게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7000원(1.46%) 상승한 187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이재용 부회장의 기각 소식이 전해지며 장 초반 3% 가까이 올랐지만 기관들이 대거 순매도에 나섰다. 이날 기관들은 삼성전자를 4만1000주 내다팔아 기관 순매도 1위로 올려놓았다. 외국인들은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삼성전자를 5일 연속 순매도했지만 이날은 소폭 순매수했다.

삼성물산은 1000원(0.81%) 상승한 12만40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4% 넘게 상승했지만 강보합외국인과 기관의 ‘팔자’가 이어지며 오름폭을 줄였다.

LG전자는 스마트폰 ‘G6’ 기대감에 1.49% 상승한 5만4500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MWC2017 개막 하루 전날인 내달 26일 G6를 공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LG전자는 전날에도 2% 넘게 올랐었다.

현대차는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2000원(1.30%) 하락한 15만2000원을 기록했고 현대모비스(-1.95%)와 기아차(-0.85%)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CJ E&M은 드라마 ‘도깨비’의 흥행과 넷마블 기대감 등으로 10.80% 급등한 8만7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HMC투자증권은 “방송실적 뿐 아니라 넷마블과 스튜디오 드래곤이 기업공개할 경우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고 외국계 투자기관인 크레딧 스위스도 “방송부문과 넷마블이 쌍끌이로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진해운은 10% 급등 후 2% 하락 마감한 반면 현대상선은 3.69% 상승했다. 현대상선이 장마감 직전 한진해운의 거점 터미널인 롱비치터미널 등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5포인트(0.11%) 오른 2072.79로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증시는 2090선을 터치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강보합에 그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79억원과 128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837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08%), 전기전자(1.13%), 운수창고(0.63%),제조업(0.36%) 등이 상승했고 증권(-1.47%), 보험(-1.46%), 건설업(-1.28%), 기계(-1.27%)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1.54%), NAVER(1.65%), POSCO(3.73%), SK(0.69%)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생명(-0.43%), LG화학(-0.37%), 아모레퍼시픽(-1.58%)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70포인트(0.11%) 하락한 626.19로 마감했다. 개인만 홀로 36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1억원과 166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머티리얼즈가 3.48% 상승했고 카카오, 휴젤, 솔브레인 등이 1~2%대 올랐다. 반면 바이로메드, 코미팜, 컴투스, 이오테크닉스, 씨젠, 원익IPS 등이 1%대 하락했고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등은 약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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