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트럼프, 트위터만으론 달러 강세 해결 못할 것"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미 달러 강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경제정책의 최대 난관이 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5일(한국시각) “미국 달러 강세가 트럼프의 경제 계획에 장애물을 제공하는 위협을 가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아래에서 이제는 더 이상 달러 강세가 간단한 문제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T에 따르면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인 트럼프는 오바마 정부로부터 오랫동안 이어진 경제 확장을 물려받았고, 낮은 수준이지만 가속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견고한 노동시장을 상속받았다. 또한 이는 향후 미국 연준으로 하여금 더 많은 금리 인상을 가능토록 만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달러는 트럼프의 가장 큰 경제적 난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루 5조 달러가 거래되는 거대한 외환시장은 트럼프의 트위터 협박만으로 컨트롤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와 관련,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의 통화 전략 총괄 담당자인 마크 챈들러는 “통화를 견인하는 모든 요소 가운데 정책 입안자의 의견(영향력)은 상위 10대 변수 안에 위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빠른 경제성장과 금리 상승은 외국 자본을 빨아들일 것이고 달러를 절상시킬 것이다”면서 “이는 트럼프 경제에 보다 더 큰 잠재적 역풍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2015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달러 가치가 3개월 동안 10% 절상되면 연환산 성장률의 0.2ppt 를 갉아먹을 수 있고, 이듬해에도 만약 달러 강세가 지속된다면 추가로 0.5ppt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이런 가운데 핌코의 글로벌 경제 고문인 Joachim Fels는 FT를 통해 “미국의 대다수 차입자들은 금리에 민감하지 않은데, 이는 차입자의 다수가 이미 낮은 금리에 고정돼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 경제에 가장 큰 충격은 달러를 통해 발생할 것이며 이는 제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경고했다.

FT는 “미국의 제조업을 회복시키고 무역 균형을 개선시키겠다는 것이 트럼프 계획의 핵심”이라며 “새로운 행정부도 달러 강세를 우려하고 있는 점은 명확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최근 들어 달러 강세를 보다 강력하게 언급했다고 FT는 덧붙였다.

아울러 트럼프는 이 같은 달러 강세의 위험을 보호무역 강화로 극복하려 할 수도 있어 미국에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들은 유념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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