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3500억원 순매수하며 2080대 껑충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설 연휴를 앞둔 26일 코스피 지수가 급등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가 나란히 최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5000원(1.27%) 상승한 199만5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200만원을 터치하며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 호실적과 4조원대에 육박하는 현금배당 결정 등으로 외국인들이 대거 순매수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랠리에 삼성엔지니어링(3.90%), 삼성바이오로직스(3.87%), 삼성SDI(3.11%) 등도 일제히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수 1위, 기관 순매수 1위를 각각 기록하며 1600원(3.09%) 상승한 5만3300원을 기록했다. 장중 5만3500원으로 최고가를 다시 썼다. 5분기 만에 ‘영업익 1조 클럽’에 재가입한데다 올해 7조원을 투자해 3D 낸드플래시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밥캣은 트럼프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분류되며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로 2750원(7.93%) 뛰어오른 3만7450원을 기록했다. G2간 무역갈등 반사수혜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힌 것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밥캣의 급등에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도 1.99% 상승 마감했다. 두산엔진(3.88%), 두산중공업(2.93%), 두산건설(1.47%), 두산(1.47%) 등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GS건설은 4분기 호실적에 7.90% 급등한 2만8000원을 기록했다. 주택 사업과 해외 플랜트 사업 신규 수주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는 증권사 보고서도 한 몫을 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65포인트(0.81%) 상승한 2083.59에 장을 마쳤다. 지난 12일의 연중 최고치 2087.14에 바짝 다가섰다. 전날 다우지수의 상승, 삼성전자의 랠리, 외국인 순매수 등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348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98억원과 2152억원을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보험, 전기가스, 섬유의복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증권(3.77%), 건설(2.22%), 의료정밀(1.69%), 전기전자(1.30%) 등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포스코(3.18%), LG화학(2.47%), SK(2.82%)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한국전력(-0.80%), NAVER(-1.31%), 삼성생명(-1.79%), 아모레퍼시픽(-2.0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17포인트(1.18%) 상승한 616.81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0억원과 11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61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종목 중 메디톡스(-0.02%), 바이로메드(-0.74%), 에스에프에이(-0.55%), 휴젤(-7.24%)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이오테크닉스가 7.68% 급등한 것을 비롯해 SK머티리얼즈(3.70%), 파라다이스(3.00%), 원익IPS(4.81%) 등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셀트리온은 0.20% 상승하며 강보합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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