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 기아차도 2% 이상 빠져...코스피, 16포인트 하락해 2060대로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1일 코스피 지수가 16포인트 하락하며 2060대로 내려앉은 가운데 미국 보호무역주의 최대 피해업종으로 지목된 자동차주와 자동차부품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소폭 상승하며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삼성전자는 1% 하락 마감했다.

증권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이어지며 전 거래일 대비 2만4000원(9.02%) 급락한 2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4분기 실적부진 소식과 함께 트럼프 리스크가 우려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꾸준히 상승하면서 지난 18일 28만35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열흘 새 15%나 빠졌다.

현대차는 3000원(2.11%) 하락한 13만9500원을 기록했다. 기관 순매도 1위였지만 외국인들은 5만8000주를 순매수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아차는 1350원(3.58%) 하락한 3만6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매출 성장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장중 3만61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현대위아도 6.78% 하락한 6만4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6만44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만도 역시 3.66% 하락한 25만원을 기록했다.

▲ 사진=뉴시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유무역 정책을 폐기할 것을 분명히 함에 따라 그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수혜를 받았던 자동차 업계에도 타격이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0.75% 상승한 5만3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4500원으로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LG전자는 외국인 순매수 1위로 4.14% 상승한 5만54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일 52주 최저가(4만4700원)에서 두달 새 23.9%가 뛰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02포인트(0.77%) 하락한 2067.57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이 미국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17억원, 118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3019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주가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이 3.7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운수창고(-1.92%), 기계(-1.39%) 전기가스(-1.38%)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음식료(1.28%), 보험(0.57%), 비금속광물(0.56%)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만2000원(1.10%) 하락한 197만3000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1.85%), POSCO(-1.81%), 신한지주(-0.76%), LG화학(-2.96%) 등도 약세로 마쳤다. 반면 NAVER(0.66%), 삼성생명(0.91%), SK텔레콤(0.22%), LG생활건강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68포인트(0.11%) 하락한 616.1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만 홀로 48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7억원과 69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메디톡스(1.42%), SK머티리얼즈(1.63%) 등이 상승한 반면 CJ E&M(-0.91%), 바이로메드(-3.09%), 에스에프에이(-2.09%), 파라다이스(-2.55%), 컴투스(-2.51%) 등이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보합에서 마감했고 에오테크닉스, 윈익IPS 등은 약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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