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외국인,경제성장환경에서는 채권보다 주식 투자 늘릴 듯"

▲ 사진=브라데스코은행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김의태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아시아 신흥국 통화에 압박을 줄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3일(한국시간) 지적했다.

또 “이들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각국 별로 사정이 있겠지만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 행보를 따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럴 경우 미국과 신흥국 간 금리 차이가 확대돼 달러 대비 신흥국 환율이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신흥국의 금리가 낮게 유지되면서 브라질의 헤알화, 남아공의 랜드화, 인도 루피 등은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선호 통화로 꼽았다. 더구나 이들 나라는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으며 미국과의 무역 리스크가 제한적인 점도 수혜 요인이라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리플레이션 그리고 채권 vs 주식으로의 자금 흐름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신흥국 자본시장에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채권보다 주식에 더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렇게 되면 주식시장으로의 자본유입이 견고하게 지속되면서 해당국 통화가 더 크게 지탱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과거 외국인 투자 사례를 분석한 결과 경제가 성장하는 환경에서는 투자자들이 채권을 매도하고 주식투자 비율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반면 성장률의 강한 회복 없이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경우 특히 신흥국 채권이 하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대만처럼 시가총액 기준으로 주식시장 규모가 큰 나라들에서는 외국인의 주식 투자액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별로 외국인의 주식과 채권 투자 비율을 보면 아시아 신흥국들, 러시아와 남아공은 주식 투자 비율이 더 높은 반면 라틴아메리카와 CEEMEA(중앙유럽·동유럽·중동·아프리카)의 경제규모가 작은 국가들은 채권 비율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