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사진=Fed 홈페이지 동영상 캡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는 지난해 초 4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그러나 결과는 해가 다 가기 직전인 12월 한차례 인상에 그쳤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미국 대통령선거 등이 한 두 차례씩 Fed의 발목을 잡았다.

Fed는 올해 세 차례의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발목 잡히는 일이 반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 선거는 없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효과가 그다지 확장적이지 아닐 수 있다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의 브렉시트를 대신해서 이번에는 프랑스의 EU 탈퇴, 즉 프렉시트 위험성도 등장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금융시장의 구체적 숫자로도 드러나고 있다.

CME그룹의 Fed왓처프로그램은 Fed가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일 새벽 2시(한국시간) 현재 8.9%로 집계했다. 전날의 13.3%에서 상당한 폭으로 낮아졌다.

현재의 0.5%를 유지할 가능성은 86.7%에서 91.1%로 높아졌다. 오는 5월까지 0.5%를 유지할 가능성도 64.5%에서 71.7%로 높아졌다.

주목되는 것은 6월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마저 낮아졌다는 점이다. 그동안은 3~5월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 6월에 필히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양상이었는데,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인상 전망이 일제히 낮아지고 있다.

0.5%를 6월 회의에서도 유지할 가능성은 31.7%에서 35.3로 높아졌다. 1%~1.25%로 급격히 높이게 될 가능성은 19.7%에서 15.4%로 낮아졌다.

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는 올해 금융시장의 전제를 완전히 뒤집을 수 있는 요소다. 시장은 또 하나의 굵직한 리스크를 직면하기 시작하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