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골프의 차세대 유망주 노승열(22·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냈지만 끝내 뒷심부족이 아쉬워지고 있다. 그는 드라이버샷 정확도와 퍼팅 결정력 강화라는 큰 숙제를 안고 향후 남은 1~2개 대회에서 우승을 노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
 
노승열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매디슨의 애넌데일 골프장(파72·7199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못내 아쉬운 대회였다.
 
공동 12위로 최종일을 출발한 노승열은 3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았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대활약으로 오히려 순위는 2계단 떨어졌다.
 
지난 2월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세운 공동 16위가 가장 좋았던 노승열은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또한 최근 AT&T내셔널부터 3개 대회 연속 컷탈락했던 노승열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부진에서 탈출할 기미도 보였다. 그러나 그에겐 이것만으로 만족해할만한 여유가 없다. 페덱스컵 순위 125위 안에 들어 내년 시즌 PGA투어카드를 유지하려면 남은 2~3개 대회에서 우승이나 준우승을 올리지 않으면 가망이 없다. 그의 올시즌 성적이 아주 저조했기 때문이다.
 
노승열은 이번 팜스 챔피언십에서 최소한 3위이내 성적을 올려놓고 다음 대회를 기약했어야 했다. 대부분 강자들은 브리티시 오픈으로 빠져나간 뒤 2류급 선수들만이 참석한 대회에서조차 톱10 진입에 실패한 것이다. 그는 참가자중 드라이버 티샷 거리가 선두급에 있었지만 정확도 부족으로 빛을 발휘하지 못했다. 아울러 그린에 올라서는 퍼팅 결정력 부족으로 버디를 쓸어 담는데 실패했다. 그것이 영건 22세 노승렬의 한계였다. 그가 이 두 약점을 강화해 PGA시즌 말기 극적인 우승을 연출해 내며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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