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비금융 서비스기업과도 협업...금융권 핀테크 서비스 진화 여부 주목

▲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핀테크 관련 서비스 확대를 위해 비금융 분야 기업들과도 협업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금융업계의 핀테크를 활용한 서비스 진화 여부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신한금융그룹(회장 한동우)은 9일 “서울 중구 삼각동 신한은행 백년관 22층에서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데이타시스템 등 전 그룹 계열사가 참여하는 신한퓨처스랩 3기 웰컴행사를 실시하고, 핀테크 및 생활영역 기업 17개사와 협업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그간에도 협업관계를 통해 핀테크 관련 업무를 확대해 왔다. 지난 신한퓨처스랩 1기와 2기 때엔 블록체인, 빅데이터, 지급결제 및 로보어드바이저 등 금융관련 핀테크 영역의 기업들이 협업에 주로 참여했다. 이어 이번 3기에는 O2O, IoT 등 다양한 핀테크 영역의 기업들이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3기는 금융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다양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금융과 융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자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협업관련기업을 선발했다”면서 “이미 업계에서는 신한퓨처스랩에 선발된 기업을 보면 국내 핀테크 기술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 1, 2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 선정 기업과 신한다운 협업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이번 협업에 나서는 17개 기업은 신한금융그룹의 주요 그룹사와 기술을 공동 개발하게 되며, 입주와 동시에 시드머니 투자를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신한금융그룹의 주요 그룹사가 직접 투자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와 별도로 법률, 특허, 경영컨설팅 등 외부멘토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경기도 일산과 죽전의 신한금융그룹 전산센터를 이용한 ICT 테스트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협업참여 기업 중 약 6개월간의 육성과정을 통해 성과가 우수한 기업으로 최종 선정되면 신한금융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삼아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회도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O2O, IoT, 맛집 추천, 야구 기록 공유 등 다양한 업종의 핀테크 업체들과 협력해 고객에게 금융의 벽을 뛰어넘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국내 핀테크 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신한’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의 이같은 행보가 금융계의 핀테크 환경 조성을 얼마나 앞당길지 주목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다른 금융회사들도 핀테크를 통한 서비스 활성화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신한금융그룹이 핀테크 관련 영역파괴에 나설 경우 핀테크 관련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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