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프렉시트 불안에 뉴욕에서 엔화환율 하락, 아시아에서는 반등 자주 반복돼

▲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낮에는 달러 세상, 밤에는 엔화세상이다. 최근 국제 외환시장의 형편이 이렇다.

한국의 밤에 해당하는 미국 뉴욕 등의 개장시간에는 달러가 약세를 보인다. 뉴욕시장이 마감되고 아시아 시장이 열리면 달러는 다시 기세를 얻는다.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을 기준으로 본다면, 달러는 추세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불안요소가 존재할 때 시장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에 대해 누구도 쉽게 예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프랑스 대통령 선거도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프렉시트 가능성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이런 불안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역내 최대 안전통화로서 엔화의 가치가 상승한다.

그래서 뉴욕시장에서 엔화는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인다.

하지만 다음날 아시아 시장이 열리면, 트럼프 대통령이나 프랑스에 관련한 뉴스가 새로 등장하는 경우가 드물다. 아시아 지역의 투자자들은 밤사이 환율 변동이 과연 적정한 것인가에 대한 평가를 한다.

간밤 엔화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 낮의 아시아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일부 조정이 이뤄진다. 최근 국제 외환시장은 이런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9일 오후 1시57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12.18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의 111.93 엔보다 0.21% 올랐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0689 달러로 0.08% 하락해 유로 역시 아시아시장에서 달러에 소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환율도 뉴욕시장에서는 소폭 상승했었다.

파운드환율은 1.2516 달러로 0.2% 내려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1달러당 1144.7 원으로 0.21% 하락했다. 같은 시간 아시아시장보다 전날 밤 뉴욕시장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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