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실적부진에 월가 숨고르기, 그러나 증시 전망은 낙관

22일(미국시각) 미국과 유럽증시는 모두 쉬어가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6월 주택판매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난 데다 맥도날드 등 이날 발표된 기업실적도 신통치 않게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들이 향후 미국 증시가 1년이상 상승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을 쏟아내 시장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또 일본 아베정부의 ‘7.21참의원선거’ 압승은 증시엔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은 반면 금값만 크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이에따라 다우지수는 1만5545.55로 1.81포인트, 나스닥은 3600.39로 12.78포인트, S&P500지수는 1695.33으로 3.44포인트가 각각 올랐다. 유럽증시에선 영국과 독일지수는 소폭 하락을, 프랑스지수는 강보합세를 각각 나타냈다. 금값은 온스당 1333.20달러로 40.40달러나 올랐고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99엔대에서 움직였다.
 
이날 미국 증시가 지지부진 한 건 맥도날드 매출부진과 6월 기존주택판매건수가 전월대비 1.2%감소한 508만호로 시장 예상치 525만호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측은 앞으로 기업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와 주가 상승랠리가 1년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 시장참여자들을 설레게 했다. 한편 미국인들이 많이 쓰는 서부텍사스산 WTI 원유가는 배럴당 1.14달러 떨어진 106.71달러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관련, 그간 15년간 이어져 온 국제 상품시장의 슈퍼사이클이 꺾이고 있다고 진단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WTI가격하락은 미 통화당국의 가격 낮추기 작업의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특히 지난주 미국 통화당국이 양적완화유지에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아베의 선거 승리로 아베노믹스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값은 저항선인 1300달러선을 힘차게 뚫고 모처럼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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