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10일 정상회담에서는 자동차 수출에 관한 두 나라의 불균형이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미국에 차를 파는 만큼 미국차를 사지 않고 있다고 불평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조차 별다른 해법을 찾기 어렵다고 로이터가 10일 지적했다.

무역 불균형의 원인은 일본이 폐쇄된 시장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라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노력을 등한히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5%였다. 일본의 자동차 시장은 90%를 일본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일본기업들조차 일본시장에서는 미국에 수출하는 것과 다른 차를 팔고 있다는 점이다. 9800달러 정도의 가격의 가진 차들로, 이들 차의 엔진은 미국에서 자동차에는 쓸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본의 복잡한 도로에는 적합한 차들이다.

도요타와 혼다와 같은 기업들은 미국에서 잘 팔리는 차가 일본에서도 잘 팔린다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미국기업들은 2015년과 2016년 연간 1만3000대의 자동차 판매실적을 올리는데 그쳤다. 포드는 지난해 2400대를 판매하고 지난달 일본에서의 철수를 발표했다.

일본 재규어랜드로버의 매그너스 핸슨 대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차의 판매부진은 일본시장이 폐쇄돼서가 아니라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 산업이 50년 동안 노력을 안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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