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효과에 금값 타격...산유국 감산 이행에 유가는 상승행진

▲ WTI유. /사진=뉴욕상품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 경제 이미애 기자] 미국 자산시장에서 트럼프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 금값은 이틀째 하락하고 국제 유가는 또 올랐다.

10일(미국시각)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3.86달러로 1.62% 상승했다. 또한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56.77달러로 2.05% 상승했다.

이날 원유시장에선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비 OPEC 회원국의 산유량 감산 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앞서 지난해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일부 비회원국은 원유 생산량을 하루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는데 이런 합의가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OPEC 11개 회원국의 원유 공급량이 하루 평균 2992만 배럴로 떨어진 것으로 6개 외부 평가기관의 중간 점검결과 확인되자 시장이 안도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원유재고가 급증했지만 중동의 감산 효과로 유가는 사흘 연속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오르자 이날 미국증시내 정유주의 주가도 일제히 웃었다. 쉐브론의 주가가 0.69% 상승했고 엑손모빌도 0.83% 올랐다.

반면 이날 국제 금값은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트럼프 효과로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미국증시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이 이틀 연속 떨어졌다. 이날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34.40달러로 0.06% 후퇴했다. 전날에는 0.22% 하락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항공사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2~3주 내에 획기적인 감세정책을 발표하겠다"는 깜짝 발언을 내놓자 이틀 연속 증시가 껑충 뛰고 금값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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