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외국인 · 기관 순매수에 1% 올라...코스피 2080 '눈앞'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코스피 지수가 3.5포인트 상승하며 2080을 눈앞에 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검 재소환 소식에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약세로 마감했다.

13일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만원(1.04%) 하락한 18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장중 180만원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순매도 1위, 기관 순매수 1위로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검 출석은 지난달 12일 첫 소환 조사 이후 32일 만이다. CEO 리스크가 불거지며 삼성그룹주가 긴장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2000원(1.57%) 하락한 12만5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3% 넘게 밀렸지만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외신 때문에 낙폭이 줄었다.

삼성SDI(-0.80%), 삼성전기(-1.94%) 등도 동반 하락했다. 이들 종목의 하락은 CEO 리스크 이외에도 최근 IT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는 분위기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외국인들은 삼성SDI를 순매수 상위권에 올렸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전날보다 1.40% 상승한 5만700원을 기록했다. 내렸을 때 사두자는 개인들의 순매수도 이어졌다.

LG전자는 외국인들의 ‘사자’와 기관들의 ‘팔자’가 맞부딪친 가운데 0.98% 하락한 6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내수주들이 주목받으며 토니모리는 중국 당국의 제품인허가 취득 소식에 8.31% 급등했고 한국콜마는 화장품주 가운데 ‘사드 걱정없는 수출주’라는 분석에 5.30% 뛰어올랐다. 한국콜마홀딩스도 8.49% 상승했다.

잇츠스킨, 에이블씨엔씨 등도 3%대 오름세였다. 아모레퍼시픽은 2.34% 상승하며 연중최저가에서 벗어났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57포인트(0.17%) 상승한 2078.65로 마감했다. 소폭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상승 반전했다. 북한은 전날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인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기관은 2307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도 매도세로 일관하다 장 막판 54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은 2787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75%), 증권(1.39%), 전기가스(1.34%), 철강금속(1.33%), 의료정밀(1.33%) 등이 상승했고 전기전자(-0.84%), 종이목재(-0.22%), 은행(-0.1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아모레퍼시픽이 2.34% 상승한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1.21%), POSCO(1.09%) 등이 상승한 반면 현대차(-1.06%), LG화학(0.53%), 신한지주(-0.84%)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6포인트(0.22%) 상승한 611.94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461억원을 사들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3억원과 234억원 매도 우위였다.

셀트리온(-0.20%), 카카오(-1.18%), CJ E&M(-0.25%) 등 시총상위 3개 종목이 하락했지만 컴투스(2.46%), 휴젤(2.66%), SK머티리얼즈(1.51%) 등은 상승했다.

에스에프에이가 4.82% 급락했고 카카오, 파라다이스 등은 1%대 밀렸다.

자연과환경은 대선주자 지지율 2위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녹색성장을 강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한가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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