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기부양 나설 것"...옐런 "3월 금리인상 시사"...1월 CPI 호조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5일(미국시각)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또다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미국증시는 위축되지 않았다. 옐런의 발언을 호재로 삼았다. 금융주가 또 미국증시를 견인했다. 미국의 물가지표도 이틀 연속 뛰었다. 이로써 미국증시는 파죽지세를 연출했다. 미국증시 3대 지수가 무려 5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 행진을 벌였다. 이날 트럼프가 경기부양 발언을 또 쏟아낸 것도 미국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와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07.45포인트(0.52%) 상승한 2만611.86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1.67포인트(0.50%) 높은 2349.2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 역시 36.87포인트(0.64%) 오른 5819.4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장중에 2만620.45와 2351.30까지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5821.95로 상승해 장중 최고치도 다시 작성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세를 이어갔다”면서 “물가 상승이 확인되는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책기대 등이 지수를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하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전일에 이어 이날에도 금융주의 상승이 돋보였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업종이 0.8%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금리인상 기대에 금융업종 주가도 0.7% 올랐다. 이외에 헬스케어와 산업, 기술, 통신 등이 올랐고 에너지와 소재, 부동산, 유틸리티는 내림세를 보였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전일과 같이 앞으로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발언을 되풀이했다.

그런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소매업체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 성장을 견인할 문제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지난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은 물론 약 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6%(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3% 상승이었다.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2.5% 상승했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