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장중엔 시무룩하다 장 마감후 실적 발표되자 시장 환호

23일(미국시각) 미국 증시는 애플의 날이었다. 온통 애플소식이 시장분위기를 주도했다. 장중엔 애플실적이 악화될 것이라 여겨져 지표하락을 부추겼지만 장 마감후 발표된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애플의 시간외 주가는 큰 폭 반등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또한 이런 분위기는 24일(한국시각) 한국증시와 익일 미국증시에 연이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 따르면 이날 미국 주가는 혼조세로 끝났다. 미국 5월 주택가격지수가 0.7%상승, 시장 예상치 0.8%를 밑돈데다 7월 리치먼드 제조업지수도 마이너스 11로 악화된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또 장중까지만 해도 애플실적이 부정적일 것으로 여겨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따라 다우지수는 1만5567.74로 22.12포인트 올랐으나 S&P500지수는 1692.39로 3.14포인트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애플악재로 21.12포인트나 하락한 3579.27로 마감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주가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프랑스 재무장관이 “프랑스의 침체는 끝났다”고 선언했으나 주가엔 먹혀들지 않았다. 서부텍사스산 유가는 재고부족으로 배럴당 107.23으로 0.29달러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미국 당국이 투자은행들을 상대로 유가조작 근절에 나선 가운데 오른 것이기 때문이다.
 
금값은 온스당 1339.80달러로 3.80달러 올랐고 엔달러 환율은 아베의 참의원선거 대승에도 불구, 달러당 99엔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또한 아베가 참의원 선거에서 이길 경우 엔저가 가속화할 것이라던 예상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아마도 일본으로 글로벌 자금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장 마감후의 시장 상황에 더 큰 관심이 쏠렸다. 애플의 2분기 실적발표가 이때 이뤄졌기 때문이다. 다행히 애플은 2분기 주당순익이 7.47달러로 예상치 7.30달러를 웃돌고 매출액도 353억달러로 예상치 35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중 아이폰 판매량도 3120만대로 시장예상치 2600만~2700만대를 웃돌았다. 이 결과 장마감후 애플주가는 한때 5%까지 급등하는 등 널뛰기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것이 향후 한-미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