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의 수사 기한 연장 여부에 따라 다른 그룹 운명 정해질 듯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격 구속되면서 일부 재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SK그룹과 CJ그룹, 그리고 롯데그룹 등이다. 그러나 증시에서는 이들 삼성 외 그룹은 아직 이렇다 할 충격은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재계는 바짝 긴장했다. 특검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시켰기 때문이다. 이제 다음 차례는 어느 그룹일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특검은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 건과 관련해선 자신들이 기소 여부까지 결정하겠다는 심산이다. 그러나 다른 그룹에 대한 수사방침은 불투명하다. 시간이 없는 까닭이다. 특검이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특검 수사기한 연장을 신청해 놨지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만약 특검의 수사기한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삼성을 제외한 다른 그룹 총수에 대한 수사 여부는 다시 검찰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다시 말해 SK 최태원 회장, CJ 이재현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등에 대한 특검 수사 여부는 대통령 권한대행의 손에 달려있다 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래서일까. 이날 삼성을 제외한 다른 그룹의 주가는 평소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우선 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1.61%) SK텔레콤(+0.44%) SK머티리얼즈(+4.06%)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0.95% 하락하는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오너 리스크보다는 자체 호악재에 의해 움직였다.

CJ그룹도 마찬가지였다. CJ E&M(+1.28%) CJ CGV(+1.82%) 등 일부 호재가 있는 기업들은 오너 리스크에 신경쓰지 않고 상승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CJ그룹 이재현 회장 등은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 수사 과정에서 사면 의혹 등이 불거진 상태다.

그런가 하면 면세점 관련 의혹 등이 제기된 롯데그룹의 경우도 아직은 증시에서 특검 수사와 관련한 이렇다 할 충격은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0.38% 올랐다. 롯데쇼핑의 주가는 6.1% 급락했지만 이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블록딜 여부가 악재였지, 신동빈 회장 악재와 관련한 하락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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