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리스크, 보호무역 확대 등 제한 요소...외국인 수급은 개선될 듯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번 주(20~24일) 한국 증시는 지난주의 다소 견고한 흐름이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지난주 한국 증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이라는 이슈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으로 마감하며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게 했다.

19일 증권계에 따르면 이번 주 한국 증시의 향방을 엿볼 수 있는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0.02%) 나스닥(0.41%), S&P500(0.17%)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편안 등 정책에 대한 기대가 미국 증시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한국 증시의 상황은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는 오너 리스크 등이 불거지고 있는데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보호무역 확대,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또한 한미 금리차이로 불확실성이 커질 수도 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옐런 발언 이후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22일로 예정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발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위원은 “예산안 제출 이후 트럼프 정책노선의 구체화, 3월 중순의 FOMC, 중국 양회 등이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시장이 숨고르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환율 전망과 관련해서는 달러화와 신흥국 통화의 동반 강세 구도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현상이 생긴다면 한국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KTB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의 분석이다.

또 다른 글로벌 변수로는 21일 발표 예정인 미국과 유러존의 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가 꼽힌다.

국내에서도 오는 23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개최가 예정돼 있다. 미국 연준의 3월 금리 인상설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결과가 주목되지만 동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외에 23일 내수시장 활성화대책 발표, 24일 통계청 ‘2016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 발표 등도 주목된다.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는 막바지 단계로 ▲20일 롯데제과, 한화테크윈, 코미팜, 제일약품 ▲21일 티엘아이, 한국큐빅 ▲22일 코오롱, 빙그레 ▲23일 영풍, 휴젤 등이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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