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이 밤사이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이런저런 발언을 내놨지만 원화환율은 귓등으로도 안 듣는 분위기다. 이 정도 발언이면 환율조작국 우려를 덮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22일 오후 1시32분 현재 1달러당 1141.4 원으로 전날보다 0.42% 하락했다. 기업들이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의 유입도 원화환율을 낮추고 있다.

엔화환율은 1달러당 113.42 엔으로 전날 뉴욕시장 마감 때보다 0.25% 하락했다. 그러나 뉴욕시장에서는 Fed 관계자들의 발언 영향으로 0.51% 상승했었다.

엔화는 밤사이 Fed 관계자들의 발언을 반영한 뒤, 아시아 시장에서 일부 절상되고 있지만 원화환율은 중간과정 생략하고 그대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의 23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역시 달러 강세를 가져오지 못하는 분위기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0546 달러로 0.09% 올랐다. 파운드환율은 1.2499 달러로 0.21% 상승했다.

지난해 내내 Fed의 양대 여성매파 가운데 하나였던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Fed 총재는 금리 올리기 딱 좋은 시점이라고 발언하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Fed 총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올해 FOMC 없지만 하커 총재는 의결 위원이다.

이와 함께 공화당원인 닐 캐쉬카리 미네아폴리스 Fed 총재는 Fed가 양적완화 과정을 거쳐 보유한 채권의 감축을 밝혔다. 이는 금리인상 또는 그에 상응하는 조치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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