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설, 베이지북, 주요 경제지표 발표 앞두고 원화환율도 '눈치보기'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이번 주 환율 시장에 불확실성이 가득하다. 미국·중국에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다, 특히 미국에선 베이지북 공개와 트럼프의 의회 연설이 예정돼 있어 외환시장의 촉각을 곤두서게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이번 주엔 첫 날부터 원화환율이 짙은 관망세 속에 살짝만 움직였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대비 2.20원(0.19%) 오른 1133.70원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선 장 중 내내 원-달러 환율이 소폭의 등락만 반복했다. 이번 주 미국과 중국 등에선 주요 경제지표가 줄줄이 발표될 예정인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연설까지 앞두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취임 후 처음으로 상·하원 합동 연설에 나선다. 여기서 그가 세제, 인프라 정책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얘기를 꺼낼 것인지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개인적인 악재도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공화당 내에서조차 트럼프의 대 러시아 커넥션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검을 시켜 트럼프를 조사시켜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트럼프 탄핵 목소리도 새어 나온다.

게다가 이번 주엔 연준의 경제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도 이번 주 줄줄이 발표된다. 미국의 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잠정치도 공개된다. 이 모든 것이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 트럼프 연설 내용, 주요 경제지표의 내용, 트럼프 개별 악재 등 불확실성을 담은 내용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주 내내 미국 달러와 주요국 환율 움직임을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본증시가 하락한 것도 불확실성 때문이다. 미국발 불확실성이 커지자 엔화가치가 강세 흐름을 이어갔고 그 여파로 니케이225지수가 1만9107.47로 0.9% 하락했다.

이날 한국증시에서도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2000억 원 이상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일본과 한국증시에선 모두 금융주의 낙폭이 컸다. 미국 불확실성 확대 속에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현금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