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종에 '팔자' 몰려 SK하이닉스 · LG전자 급락...코스피, 8p 하락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7일 코스피 지수가 8.6포인트 하락하며 2080선 대로 밀린 가운데 IT와 전기전자 업종으로 매도가 집중됐고 건설, 기계업종은 상승했다. 이날 오전의 특검 연장 불허 이슈는 시장 분위기를 다소 위축시켰을 뿐 특정 그룹 주식에 대해 주목할 만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특검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재벌 총수 중 홀로 기소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반도체 고점 부담 등이 겹치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특검 수사 대상으로 거론됐던 롯데, SK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대체로 잠잠한 모습이었다.

증권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3거래일째 이어지며 전일 대비 8000원(0.42%) 하락한 190만30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와 LG전자의 낙폭은 이보다 훨씬 컸다. SK하이닉스는 1500원(3.16%) 빠진 4만6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24일 113만주 순매도에 이어 이날에는 3배 가까운 물량인 323만주나 내다팔았다. 특검 연장 불허는 SK에 호재가 될 듯도 했지만 그런 흐름은 나타나지 않았다.

LG전자는 G6 공개에도 불구하고 전일 대비 3700원(5.9%) 급락한 5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지속적인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지난 1월말부터 이어온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롯데그룹의 경우 롯데쇼핑(-3.32%), 롯데제과(-1.23%) 등이 하락했지만 그룹지배구조 개편 등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SK그룹에서는 SK가 등락없이 마감했고 SK텔레콤(0.22%), SK케미칼(0.95%)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은 건설주들이 돋보였다. 현대산업은 주당 700원 현금배당 결정 소식에 2200원(5.28%) 뛰어오른 4만3850원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2.97%), 대림산업(2.57%) 등도 동반 상승했다.

CJ E&M은 넷마블게임즈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7.56% 급락한 7만5800원을 기록했다. 넷마블게임즈는 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3~4월에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60포인트(0.41%) 하락한 2085.52로 마감했다.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226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330억원을 내다팔았다. 기관은 218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마감한 가운데 은행(-2.12%), 금융(-1.60%)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0.34%0, 한국전력(1.26%), LG화학(0.53%) 등이 상승했고 KB금융(-3.88%), 신한지주(-2.14%) 등은 비교적 큰폭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3포인트(0.43%) 하락한 612.12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76억원과 309억원을 순매수햇고 기관은 455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0.79%), SK머티리얼즈(2.15%), 바이로메드(0.63%), 파라다이스(0.66%) 등이 상승했다. 카카오(-2.61%), 메디톡스(-2.49%), 컴투스(-4.76%) 등은 내림세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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