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혜주인 금융, 정유주도 엇갈린 흐름 표출...유럽증시와 반대 흐름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8일(미국시각) 미국증시와 유럽증시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트럼프 연설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한 반면 미국증시는 트럼프 연설을 목전에 두고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5.20포인트(0.12%) 하락한 2만812.24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6.11포인트(0.26%) 내린 2363.6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 역시 36.46포인트(0.62%) 떨어진 5825.4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무려 13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치 행진을 멈췄다.

앞서 마감된 유럽의 영국, 독일, 프랑스 증시는 이날 오후 이뤄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의회 연설을 앞두고 경기부양책 언급에 대한 기대감으로 동반 상승한 채 마감했으나 미국증시의 분위기는 달랐다.

전날에도 미국증시에선 트럼프 연설에 대한 경계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장중 내내 불안한 흐름을 보이다가 장 막판에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었다. 그러나 이날엔 달랐다. 장 초반부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리고 결국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한 채 마감했다. 트럼프 연설에 대한 불안감과 경계감이 이날 뉴욕증시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상·하원 의회 합동연설에 나서는데, 뉴욕증시는 트럼프 연설 내용이 과연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것인가를 놓고 경계감을 노출 시킨 채 장을 마감했다.

게다가 경기지표까지 부진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수정치가 예상보다 못했고 미국의 1월 상품수지 적자 규모도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2월 소비자 신뢰지수 만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뉴욕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그간엔 트럼프 랠리가 미국증시 상승을 이끌었지만 만약 트럼프가 이날 연설에서 시장이 기대하던 부양책 관련 구체안을 내놓지 못할 경우 대량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경계했다.

특히 그간 트럼프의 대표 수혜주로 꼽혔던 주요 금융주의 주가가 이날엔 혼조세를 보였고 역시 트럼프 수혜주로 여겨졌던 정유주까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금융주 중에선 뱅크오브아메리카(+0.45%) JP모건체이스(+0.21%) 등은 상승했으나 씨티그룹(-0.33%) 골드만삭스(-0.25%) 등은 하락했다.

또한 주요 정유주 중에선 쉐브론(+0.65%)의 주가는 오른 반면 엑손모빌(-0.27%)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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