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 제조업 지표 모두 호전...이달 금리인상 지지요인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일(이하 미국시각)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돋보였다. 물가지표, 제조업지표가 모두 호전됐고 연준의 경제진단도 양호했다.

이 모두 이달 14~15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들이다.

이날 미 상무부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전망치) 0.3% 증가를 밑돈 것이다. 그러나 1월 개인소득은 0.4% 증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0.3% 증가)를 웃돈 것이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한편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1월에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로는 1.9% 각각 상승했다. 전년 대비 1.9% 상승은 2012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이는 연준 목표치 2%에 아주 근접한 것이다. 이는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월에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1.7% 각각 상승했다. WSJ 조사치는 전월 대비 0.3% 상승이었다.

이날 공개된 지난 2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2년여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이날 "지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6.0에서 57.7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WSJ 조사치 56.0도 웃도는 수치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이날 나온 연준의 경제 보고서도 미국 경제를 낙관하긴 마찬가지였다.

연준은 이날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점진적인 속도의 확장세를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업의 경기 낙관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우려로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단기적인 경제 전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지만 새 정부의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연준은 경제가 완만에서 보통의 속도로 성장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