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 호전 및 연준인사 발언도 금리인상 자극...금리인상 전망 나흘째 껑충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또 절상됐다. 이틀 연속 상승이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나아가 연준 이사들의 3월 금리인상지지 발언 속에 3월 금리인상 전망이 더욱 높아진 것이 달러 연일 강세 흐름의 원인으로 부각됐다.

그러자 엔-달러 환율은 더욱 솟구치면서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연일 추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2.17로 전일 대비 0.39% 상승했다. 전날의 0.35% 상승에 이은 이틀 연속 오름세다.

우선 이날에도 미국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전날엔 미국의 1월 물가지표가 호조를 보이더니 이날엔 미국의 지난주 주간 고용지표가 빅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3000명으로 전주 대비 1만9000명이나 줄면서 무려 44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실업수당청구건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고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전날의 물가지표 호전에 이어 이날의 고용지표 호전은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주요 핵심 지표다. 연준이 금리결정과 관련해 가장 중시하는 지표가 물가와 고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주요 인사들까지도 3월 금리인상을 지지했다. 특히 그간 금리인상에 소극적이었던 인사들까지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매파적 기조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동안 통화완화적인 정책을 지지해왔던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전일 연설에서 “기준금리가 조만간 인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제롬 파웰 연준 이사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모이고 있다"며 "논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아주 가까이 다가가고 있고, 노동시장도 완전 고용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웰 이사는 올해 세 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그래서일까. 이날에도 3월 금리인상 전망은 더욱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7.5%와 44.6%로 반영했다.

이로써 CME 패드워치의 3월 금리인상 전망은 4거래일 연속 가파르게 치솟았다.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사흘전 33%에서 이틀전엔 49%, 전날엔 69%로 솟구치더니 이날엔 급기야 77%대로 급상승 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이틀 연속 절상됐다.

미국 달러가 뛰자 다른 주요 선진국 통화들은 고개를 숙였다. 특히 엔-달러 환율의 연일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4.37엔까지 솟구쳤다. 전날보다 0.63엔 올랐다. 이틀 전 112엔대에 있던 엔-달러 환율이 전날엔 113엔대로 오르더니 이날엔 114엔대로 더 뛰었다. 계단식 상승이다. 엔-달러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하락한다는 뜻이다.

미국 달러 대비 유로화와 파운드가치도 하락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은 1.0510달러로 전일 대비 0.0039달러 하락했다. 또한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파운드 환율도 1.2270달러로 전일 대비 0.0022달러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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