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3월 금리인상 강력 시사에도 원화환율 소폭 상승...의외 흐름 지속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갈팡질팡하다 소폭 올랐다. 지난 3일(미국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3월 금리인상 시사”에도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였던 예상밖의 흐름이 6일 서울 외환시장 흐름에 까지 영향을 미쳤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58.00원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1.9원(0.16%) 상승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지난주 금요일(미국시각) 시카고 경영자 클럽 연설에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는데도 원-달러 환율이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이 또한 의외다.

그러나 이런 의외의 흐름은 지난 금요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부터 전개됐다. 옐런의 발언 직후엔 달러가치가 강세였다. 그러다가 결국은 하락세로 전환돼 마감됐다. 시장이 의아해했다. 시장 전문가들 조차 “옐런이 고용시장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금리인상을 보류할 수 있다”는 다소 억지스런 이유를 들어 달러가치 하락 이유를 설명할 정도였다.

결국 달러가치는 프랑스 정치불안 완화에 따른 유로화가치 절상 속에 옐런의 발언을 계기로 차익 실현을 올리려는 세력이 등장하면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런 흐름은 6일 서울 외환시장과 도쿄 외환시장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들어 시장 상황이 약간 달라졌다. 그래도 미국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는 재료라는 점에서 서울 시각 오후엔 달러가치가 절상됐고 원-달러 환율도 소폭의 오름세로 전환된채 마감했다. 다만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환율시장 경계감이 여전히 유지되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하루 종일 크지 않은 선에서 움직였다.

한편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3.8엔 수준에서 움직였다. 옐런이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력 시사한 것에 비하면 엔-달러 환율 역시 급락한 것은 아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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