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불안, 북한 미사일 리스크도 유럽증시에 악영향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6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북한 미사일 리스크로 아시아증시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인 것이 유럽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도이체방크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하자 유럽 및 미국 금융주의 주가가 큰 타격을 받았다.

증권계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FTSE100 지수는 7350.12로 24.14포인트(0.33%) 하락했다. 또한 독일의 DAX30 지수는 1만1958.40으로 68.96포인트(0.57%) 떨어졌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4972.19로 22.94포인트(0.46%) 내렸다.

프랑스 증시는 직전 거래일에 이들 3개국 증시 중 나홀로 상승했다가 이날 하락세에 동참했다. 영국, 독일 증시는 연일 하락했다.

이날엔 유럽의 금융주가 부진했다. 미국 3월 금리인상 우려가 커지는 데도 유럽 주요 은행의 주가가 급락했다. 도이체방크 때문이다.

이날 미국의 CNBC는 “도이체방크가 85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6875만주의 신주 발행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진행된다. 미국에서의 대규모 벌금과 실적악화로 재무구조 개선이 다급했던 차에 이같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도이체방크 측은 추후 20억 유로의 추가 조달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급락했고 다른 유럽 주요은행들의 주가도 함께 흔들렸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의 경우도 2%이상 급락했다. 또한 도이체방크의 대규모 유상증자 여파는 미국의 금융주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오는 10일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이 지표가 양호하게 나올 경우 미국의 3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리고 이런 3월 금리인상 관련 불확실성도 유럽증시를 압박했다.

앞서 아시아증시가 북한의 미사일도발로 혼란스런 모습을 보인 것도 유럽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일본의 니케이225지수가 0.4% 이상 빠진 것은 엔화가치 강세와 북한발 리스크의 영향이 컸고 그것이 유럽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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