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섹터 주가가 급락한 것도 미국증시 하락 거들어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7일(미국시각)에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약세를 이어갔다. 전날엔 정치불안이 뉴욕증시를 압박하더니 이날엔 금리인상 우려가 더 크게 부각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골든 매크로 앤드 파이낸셜 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9.58포인트(0.14%)하락한 2만924.76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6.92포인트(0.29%) 낮은 2368.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15.25포인트(0.26%) 내린 5833.9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골든브릿지 투자증권의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면서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져 위험자산인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0.9% 내려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와 소재, 부동산, 통신, 금융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은 공식 석상에서 미국 경제가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기준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인상될 수 있음을 시사했던 것이 이날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3일 시카고 경영자클럽 연설에서 이달 회의에서 고용과 물가가 기대대로 개선됐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고용과 물가 상황이 예상에 부합할 경우 연방기금(FF) 금리의 추가 조정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두고두고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이 연이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이달 금리 인상 기대도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4.1%와 78.3%로 각각 반영했다.

이날 미국 공화당이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을 대체하는 법안을 내놓은 이후 헬스케어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것도 전반적인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했다.

게다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약값 인하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하자 헬스케어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의 1월 무역적자가 5년만에 최대치로 커진 것도 보호무역 우려를 키우며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를 기다리고 있다”며 “최근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강세 흐름을 나타냈기 때문에 당분간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기사 정리=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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