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 약값 인하와 오바마 케어 폐지도 서둘러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미국의 경제 상황이 트럼프의 보호무역강화에 명분을 실어줘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트럼프는 또다시 트위터를 통해 “약값 인하”를 강조해 제약 업계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

7일(미국시각)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약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미국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무려 9.6%나 확대된 484억9000만달러(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3월 이후 최고치다.

다만 이같은 적자 규모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사전 전망치 487억달러 보다는 작은 것이지만 급격한 증가라는 점에서 긴장감을 더해준다.

미 상무부는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 가격 상승과 수입 가격 하락 등이 무역적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1월 수출은 전월 대비 0.6% 증가한 1921억달러, 수입은 전월 대비 2.3% 늘어난 2406억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이같은 미국의 무역적자 대폭 확대는 트럼프의 보호무역 주의 정책에 더욱 명분을 실어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가뜩이나 미국 통상당국은 최근 “한국 등 16개국이 불공정 무역을 하고 있다”며 무역보복을 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같은 무역적자 이슈가 불거진 것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 측이 추진하는 오바마 케어 폐지 법안이 부각된 것에도 영향을 맏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은 오바마 케어 대체법안에서 개인이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페널티를 물리고 일정 규모 이상 기업들은 필수적으로 직원에게 보험을 제공해야 하는 의무규정을 없애기로 했다.

그러자 이날 헬스케어 관련주가 된서리를 맞았다.

또한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약값을 내리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제약회사 주가를 압박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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