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월 민간고용 빅 서프라이즈 연출...금리인상 전망 확대시켜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8일(미국시각) 미국 달러가치가 또 뛰었다. 사흘 연속 상승이다. 이날엔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가 껑충 뛰면서 달러가치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90%를 넘어선 상황에서 5월 금리인상 전망까지 90%를 향해 높아져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2.09로 전일 대비 0.27% 상승했다.

이로써 달러인덱스는 사흘 연속 올랐다. 이틀 전 0.28% 상승, 전날 0.07% 상승에 이은 것이다.

이날엔 미국의 2월 민간고용지표가 빅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것이 달러가치를 오르게 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부문 고용은 29만8000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사전 전망치(18만8000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에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2월 민간고용이 아주 크게 늘면서 오는 10일(미국시각)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도 호전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까지 양호하게 나올 경우 오는 14~15일(미국시각) 열릴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래서일까.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과 5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90.8%와 85.6%로 반영했다. 이는 “3월 기준금리 인상 기정사실화는 물론 5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매우 높다”는 수치로 여겨지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3월과 5월 연속 금리인상까지 점치는 상황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가속화 할 것이란 전망이 수치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자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3거래일 연속 절상됐다.

미국 달러가치가 뛰자 달러 대비 유로화와 파운드화, 엔화의 가치가 모두 절하됐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4.32엔까지 상승했다. 전날엔 114.02엔을 기록했었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엔-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유로 환율도 1.0546달러로 하락했다. 전날엔 1.0570달러를 나타냈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도 하락했었다. 유로가치 연일 하락이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파운드 환율도 1.2168달러로 전날의 1.2206달러를 밑돌았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전날에도 약세를 나타냈었다.

최근 미국 달러가치가 사흘 연속 절상되자 달러 대비 엔화와 유로, 파운드화 가치는 연일 절하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영국 정부는 올해 자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4%에서 2.0%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지만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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