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전망 속 금융주 차익매물 출회...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0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가운데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욱 커졌지만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이날 미국증시를 오르게 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또 동반 상승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44.79포인트(0.21%) 오른 2만902.98을 기록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7.73포인트(0.33%) 상승한 2372.6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도 22.92포인트(0.39%) 높아진 5861.73에 마감됐다.

전날의 경우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강한 경계감 속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가까스로 강보합으로 마감됐지만 이날엔 3대 지수 상승폭이 약간 커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연출했고 이것은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또한 미국 경제의 자신감이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월 중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23만5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9만~20만명)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2월의 실업률도 전달(4.8%)보다 소폭 하락한 4.7%를 기록했다. 이 또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에 AP 통신 등 외신은 “이날 미국의 고용지표가 크게 호전되면서 미국 연준이 이달 14~15일 열릴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미국증시에서 이상한 흐름도 감지됐다. 이날 고용지표 호조로 미국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는데도 미국 금융주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점이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 업종별 주가 흐름을 보면 금융섹터의 주가가 0.03% 하락했다. 금융주를 대표하는 골드만삭스의 주가 역시 0.72% 떨어졌다. 여기에 뱅크오브아메리카(-0.16%) 씨티그룹(-0.10%) JP모건체이스(-0.32%) 등의 주가도 하락했다. 그간 금융주가 가파르고 올랐던 상황에서 막상 이날 금리인상에 영향을 줄 뉴스가 터지자 금융주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날 뉴욕증시 내 다른 주요 인덱스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가 0.68% 상승했고 다우 운송지수도 0.88%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1.17%나 뛰었다.

이제 이달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에 영향을 미칠만한 주요 경제지표는 거의 모두 발표됐다. 다음주 미국증시는 15일(미국시각) 발표될 금리인상 여부에 계속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