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불확실성 제거라는 측면에서 탄핵 확정의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원화의 강세가 원엔환율을 900원대로 떨어뜨려 수출기업들에는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44.4 원에 마감됐다. 전주말보다 13.0원(1.12%)의 큰 폭으로 하락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확정한 이후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계속 유입되면서 오는 15일 유력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압도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일본 등에 대해 인위적 환율 절하를 강하게 견제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화환율은 오후 5시10분(한국시간) 현재 1달러당 114.64 엔으로 전주말보다 0.13% 하락했다. 이에 따라 100엔대비 원엔환율이 998.25 원으로 낮아졌다.

원엔환율 1000원선은 한국의 외환당국이 매우 중시하는 기준으로 간주되고 있다. 원엔환율 하락은 한국 수출품이 일본 상품에 대해 가격경쟁력을 상실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이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의 환율 조작 여부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어서 14일 당국의 대응 여부가 주목된다.

유로가치는 1유로당 1.0684 달러로 0.1% 올랐고 파운드가치는 1.2221 달러로 0.4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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