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산 우려 지속...국제 유가 감산 합의 물거품 시간 문제?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3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또 떨어졌다. 연일 하락이다. 국제 원유시장에서 미국을 원망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증산 우려가 유가를 계속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8.40달러로 직전 거래일 대비 0.19% 하락했다.

또한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도 51.36달러로 0.02% 떨어졌다.

특히 WTI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개월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브렌트유 역시 작년 11월30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최근 국제 유가가 속락하는 것은 미국 때문이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는데다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그러자 러시아가 미국을 원망했다. “미국의 셰일오일 증가가 원유 가격경쟁을 다시 촉발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OPEC(석유수출국기구) 측도 미국을 향해 볼멘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OPEC의 좌장인 사우디 석유장관이 미국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계속 드러내고 있다는 소식이다.

국제 원유시장에선 “OPEC 등의 감산으로 유가를 올려놨더니 미국이 무임승차하며 가격 인상 효과를 가장 크게 만끽하고 있다”면서 유가 추가 하락 우려를 걱정하고 있다. 이것이 저유가 시대로의 되돌림을 뜻하는 신호인지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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