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가 호재 압도?...미국 등 원유 증산 경쟁에 원유시장 긴장 확대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1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일에 이어 또 떨어졌다. 하락폭도 커졌다. 이젠 OPEC의 감산 정책 마저 비웃을 정도로 원유시장엔 비관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47.34달러로 전일 대비 1.82% 하락했다. 또한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50.79달러로 1.61% 떨어졌다.

이틀 연속 하락이다. 전날에도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1.2%, 0.27% 내렸었다.

이날 원유시장에선 “비록 OPEC(석유수출국기구) 측이 원유 감산 합의기한을 올 하반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 또한 유가 안정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산 유가는 이제 50달러 선에서 더욱 멀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달러가치가 연일 추락하는데도 유가가 하락해 시장 참여자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달러 가치 절하는 유가에 호재인데도 이것이 호재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 등 주요국의 원유 증산 경쟁이 가속화 할 것이라는 게 일부 호재들을 압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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