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사들, 과거 금융위기 여파에 매몰돼 심리적 편견 지녀"

[초이스경제 윤광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기부진 장기화’라는 고정관념에 빠져 있어 통화정책의 효과적 결정이 저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리존 SLJ 캐피털의 분석가 스테픈 젠은 2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연준은 경제전망의 하향 조정을 강요했고, 최근 세계 경제가 성장의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이것과는 반대 방향으로 이동했다”면서 “연준의 주요 인사들은 과거 금융위기 여파에 매몰돼 ‘심리적 편견’에 붙들린 상태”라고 지적했다.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장기간의 경기부진을 주장했고, 연준도 통화정책 결정에서 이 의견을 기본 가정으로 수용한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 연준은 지난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장기금리를 연 3%로 제시했는데, 이는 그동안의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2년의 4%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도 과도하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젠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 저널은 “1980년대 경제호황 종료 이후에도 경기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지만, 결국 판단 착오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인구구조 변화, 생산성 하락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장기 경제전망을 ‘맹신’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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