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테러 쇼크 탈출, 파운드화 반등...달러인덱스는 100선 아래서 3일째 허우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3일(미국시각)에도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비실대긴 마찬가지였다. 특히 미국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트럼프 케어 표결을 사실상 취소하면서 트럼프발 시장 우려가 커진 가운데 ‘트럼프 발작’ 가능성이 제기되자 달러가치가 보합 수준에서 옆걸음질 쳤다.

그러자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더욱 솟구쳤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9.73으로 전일 대비 사실상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엔 99.67을 기록했었다. 달러인덱스는 사흘 연속 100선 아래서 움직였다.

이날 미국 하원은 오바마 케어를 대체할 트럼프 케어 표결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사실상 취소했다. 그러자 달러가치도 옆걸음을 했다. 트럼프 케어가 의회 표결을 얻지 못하면서 일단 세금감면, 인프라 투자 확대 등 트럼프 노믹스 전체에 대한 우려감도 커졌다.

미국 트럼프발 경기 부양책과 관련, 향후 험난한 과정이 전망되자 시장에선 이제 '트럼프 랠리'가 아닌 '트럼프 발작'을 우려하는 소리가 커지자 미국발 불안감이 커졌다.

그러자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하는 엔화 매수에 몰렸다. 당연히 엔화가치 강세가 연출됐다. 엔-달러 환율이 이젠 110.98엔(한국시각 24일 새벽 05시53분 현재)까지 떨어졌다. 이는 4개월만의 최저 수준이다. 또한 이는 전날 비슷한 시각의 111.15엔 보다 더욱 하락한 것이다. 최근 엔-달러 환율은 연일 추락하고 있다. 사흘전 112엔대에서 이틀전엔 111.72엔, 전날엔 111.15엔에서 이날엔 급기야 110엔대를 터치했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절상된다는 의미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도 전날의 런던 테러 쇼크에 따른 급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파운드 환율은 1.2525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영국의 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4%나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0.4%)를 크게 웃돈 것이 파운드화 가치 절상으로 이어졌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가치는 1.0787달러선에서 움직였다. 전날의 1.0799달러보다 약간 하락했다.

한편 이날 미국의 재닛 옐런 연준의장이 연설에 나섰으나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